쓸쓸하고 찬란하 신 도깨비

2023. 3. 17. 15:36ㆍComments/Series

#쓸쓸하고 찬란하 신 도깨비

#한국 드라마

#2016.12.02.~2017.01.21.

#16부작

#김은숙 작가

#공유 #김고은 #이동욱 #유인나 #육성재 #이엘 #조우진

 

최근 2~3달 사이에 다 본 거 같다.

어렸을 때 부모님따라 본 드라마 말고는, 적어도 기억키로 고딩 이후로는 한국 드라마를 안 봤었다. 한동안 미드에 빠졌었고, 상대적으로 시시하다고 느꼈었다. 그러나 재밌다고 느껴졌던 미드, 영드, 일드, 중드, 대드가 하나씩 빛을 바랬다. 나이를 하나씩 먹으면서 생각과 가치관이 달라지는지, 좋았던 게 싫어지기도 하고, 무시했던 게 새롭게 다가오기도 했다. 처음게 그대로 가지 않듯, 변한 것도 고착되는가 하면, 또다시 다른 곳으로 흐르거나, 원상복귀하기도 하더라.

한국 드라마 같은 경우는 어렸을 때라 내용이 전부 기억나진 않아도, '허준', '대장금', '추노', '쾌걸춘향', '가을동화' 같은 드라마는 즐겨 봤던 추억으로 남아있었다. 그 이후로는 외국어 드라마를 보면 적어도 놀면서 공부도 하는 것과 진배없다는 생각과 아까의 사유로 한국 드라마는 기피했었고. 무튼 그러다 학생 시절이 끝나고 사회 생활을 시작하면서 공부에 얽매일 필요는 사라졌고 한국 회사 생활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한국 드라마에 개방적으로 바뀌었다. 그렇다고 본방이나 재방송을 사수해서 볼 건 없었고, 시작하면 끝까지 봐야하는 스타일이면서, 무료로 볼 것도 많은데 굳이 유료로 볼 건 없다는 주의라. 넷플릭스를 접하고 나서야 한국 드라마를 다시 보게 되었다. '미생'이라는 드라마를 제일 먼저 찾아 봤었다. 매우 좋았기에, 원작 만화로 보려했으나 비싸서 깔끔히 포기했다.ㅎㅎ. 그 이후로 '멜로가 체질', '슬기로운 감빵생활'도 재밌게 봤었다.

사설이 길었는데, 결론은 매우 잘 봤다는 거다, 이 드라마도.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판타지까지 잘 얽혔고, 첨에는 여주가 남주에 비해 비주얼이 달리네하고 생각했지만, 볼수록 연기도 잘하고, 매력적이었고, 케미도 잘 맞아 보였다. 집이며 들판이며 나온 배경도 멋있었고, 단풍국은 정말이지 가고 싶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작가가 대단하다고 생각되는게, 감상문 쓰려고 찾아보니 유명한 드라마를 매우 많이 내놨더라고. 그러면서 드는 생각. 진짜 다 본인이 쓴 걸까? 소설에서 봤었던 거 같은데, 각자의 사정으로 한 번 뜬 작가의 이름으로 세상에 나오는 차기작들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했거든. 음모론...ㅋㅋ.

뭐뭐했고, 뭐뭐했고, 하는 식으로 말을 던지는게 운치있어 보여서, 글 쓰면서 의식해 따라해보려고도 했을 정도로 이 드라마가 마음에 들었고, 강력히 꼭 보라고,

아, 제목이 쓸쓸하고 찬란한 신 도깨비 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어. 줄거리는 한 인간이 신의 은총이자 형벌으로 찬란한 신 같지만 쓸쓸한 도깨비의 삶을 살다가, 사랑하는 신부를 만나, 엇갈려가는 운명 속에서도 꾿꾿하게(꿋꿋하게 말고) 사랑을 이어가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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