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문안

2023. 3. 13. 21:38ㆍNote_끄적/2023

2023.03.13.

갑자기 날짜를 적으면서 생각난건데

우리나라도 그렇고 추측하기론 동양권에서는 연월일 순서로 쓰는 반면

미국도 그렇고 마찬가지로 서양권에서는 일월연 순서로 날짜를 기록하는게

동양은 위에서 아래로, 대에서 소로, 이런 식의 사고방식이 주고

서양은 반대라서 그런건가? 그냥 갑자기 생각났음.

 

동생 아이디로 넷플릭스를 보는게 한 3년쯤 됐나?

셋탑박스에서 볼 때는 버퍼링이랑 광고 때문에 시작했으면 왠만해선 끝까지 봤었다.

당시엔 주로 영화나 런닝맨을 봤었는데, 제공되는 볼만한 영화도 많지 않았었다.

넷플하고부터는 종류도 개수도 너무 많고, 중간에 끊었다 다시 봐도 기다림이 없으니,

빼앗길 우려가 없는 맛난 거는 나중까지 아껴먹는 스타일이라 중간에 보다말다 하는 것들이 꽤 있다.

동시에 주변에 다른 먹을게 많다면 굳이 입맛에 안 맞는 건 한 쪽으로 미뤄놓는 스타일이라 중간에 보다만 것들도 꽤 있다.

그래서 일단 무비 카테고리에 보다만 것들도 짧은 코멘트와 함께 리스트업은 해두려 한다.

그리고 오늘 보다말다하는 'Keep Breathing(숨 쉬어라)'라는 드라마를 조금 보게 되었다.

보면서 든 생각.

사랑하는 사람이 아파서, 다쳐서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하자.

내가 의학지식이 없어도, 함께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줄 수 있는 정신적 교감과 심리적인 안정과 지지를 통한 긍정적인 효과, 스킨십만으로도 이루어지는 신체적 반응으로 유발되는 긍정적인 효과를 제외한다면.

예를 들어, 혼수상태에 있어 나의 존재를 인지하지 못하고, 면회가 불가한 격리실에 있어 물리적인 접촉도 이루어질 수 없다면, 나는 사랑하는 사람의 병문안을 가는 것이 옳은가?

누구를 위해서?

앞 선 전제조건을 고려한다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고 말할 수 있나?

그러면 결국 나를 위한 것 아닌가?

정작 신체적으로 아픈 사람은 따로 있는데.

나는 나의 안위를 위해 병문안을 가게 되는 것이 아닌가?

상황이 여유로우면 안가서 나쁠 거 없지. 평소에 그런 모습을 보이면, 혼수상태에서의 무의식 속에서도 기대감이 영향을 줘서 긍정적인 효과를 이끌어 낼 수도 있고.

하지만 조건을 더 걸어서, 내가 일해서 돈을 벌어야 병원비를 낼 수 있다면?

그럼 병원 대신 일터로 향하는 것이 맞는거지?

그렇다는 것은 결국 병문안의 가치가 병원비로 환산될 수 있다는 건가?

아 점점 헛소리로 가네.

답은 나중에 후회할 일 없게, 미리 건강을 챙기는 게 최우선이고,

돈도 잘 벌고 모아놔서 혹시라도 병원 신세 질 일 생겨도 비용 걱정없이 사랑하는 사람 옆을 지켜주는게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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